공연장 일신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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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욱의 현대음악발전소
  • 공연일시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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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가격
    20,000원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1544-1555
    공연문의
    아르예술기획 010-5435-6957

공연 소개

주희현 (해설) : 현) 아트스페이스노 대표
김욱 (클라리넷, 베이스클라리넷, 기획) : 현) 316앙상블리더
남평식 (베이스클라리넷) : 현) 경기도립오케스트라단원
송정민 (가야금) : 현) 가야금 앙상블사계 대표
서수복 (타악) : 현) 국립국악원창작악단 단원
윤석우 (첼로) : 현) 위로앙상블리더
정원강 (색소폰) :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
이병무 (작곡) :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교수
이은지 (작곡) : 현) 서울대, 연세대학교 출강
이문희 (작곡) : 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조사방 (작곡) : 현) 이화여대 교수
이정면 (작곡) : 현) 이음사운드 대표
이선옥 (기획) : 현) 공연연출자


[PROGRAM]

  ⅰ. 베이스 클라리넷을 위한 “얽”  ( 작곡 : 이병무 / 편성 : 베이스 클라리넷)   (2020 세계초연)

이 곡의 제목은 2중의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우리말 ‘얽다’의 어근이고, 다른 하나는 그 발음을 할 때 우리의 목구멍이 만들어내는 깊은 숨길을 가리킨다. 전자가 곡의 구성과 관련된 의미라면, 후자는 소리 내용과 관련된 의미다.
 모든 관악기들은 사실상 우리 몸이 지닌 숨길의 연장이다. 관악기는 몸이 만들어내는 공기의 흐름에 저항함으로써 소리를 생성하기 때문에, 그 소리는 인간의 숨결을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확대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쓰여진 이 곡의 베이스 클라리넷 소리는 연주자의 몸에 밀착되어 민감하게 반응한다. 소리 발생 시 몸의 일부를 변화시킴으로써 소리의 섬세한 변화를 유발하고 그것으로 청중은 몸을 듣는다.
 불안정하지만 분명히 전달되는 생명성을 통해 소리는 단지 음악적 심상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 여기에서의 소리는 의지와 욕망을 지닌 하나의 유기체와 다르지 않으며, 살아서 꿈틀대고 속삭이고 포효한다. 평소에 잘 의식하지 못하는 근저의 호흡이 클라리넷의 나뭇결을 타고 부끄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ⅱ. 두 대 의 베이스클라리넷을 위한 O...spatium  (작곡 : 이은지 / 2020 세계초연)
oscilare는 라틴어로 진동하다, 흔들리다 등을 뜻한다. 평소 소리의 진동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음색에 관심을 갖고 3개의 연작을 계획하게 되었다. 알토 색소폰 솔로를 위한 O…scil..ra.re에서 시작한 진동 시리즈의 연작은, 알토 플루트와 베이스 클라리넷을 위한 2중주 O…parfiler 그리고 두 대의 베이스 클라리넷을 위한 O…spatium으로 완성된다. 평소 베이스 클라리넷의 풍부한 음색과 가능성에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편성으로 작업을 해오다가, 문득 두 대의 베이스 클라리넷을 위한 작품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진동 시리즈에서와 같이 진동의 강도와 세기는 다양한 음색으로 나타나고 동시에 긴장감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지만,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아이디어는 ‘공간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악기의 사용으로 진동의 세밀함은 더해지고 증폭되며 다양한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ⅲ. 베이스 클라리넷과 첼로를 위한 <Transformium> (작곡 : 이문희 / 2020 세계초연)
이 곡은 <imaginäres Panorama>에 이어 시각적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음악적으로 구현하는 것에 주안점에 둔 작품이다. 곡의 제목 <Transformium (트랜스포뮴)>은 영화 <트랜스포머 4>에서 트랜스포머의 구성 물질로 불리며, 영화 속에서의 이 물질은 공중에 떠 있으며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어떤 형태로든 변화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작품 안에서 구현함에 있어 리듬적인 속도의 변화, 음형들의 다양한 변형, 음향상태 (수직적이고 응집된 형태, 다선적이며 유동적인 형태, 비연속적이고 점묘적인 형태)간의 변화 등을 활용해보고자 했다.

 

  ⅳ. Cave in Caves for Saxophone, Bass Clarinet and Violoncello (작곡 : 조사방 / 2020 세계초연)
Cave in Caves는 관악기과 저음 현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들이 서로 조화되고 융화되어 동굴 속에서 만들어지는 메아리와 울림으로 표현되는 곡이다. 악기들의 울림 속에서 여러 현대 기법들의 사용으로 색채를 더하여 동굴 속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 본다.


ⅴ. Wave alchemy (작곡 : 이정면 / 2020 세계초연)
클라리넷과 베이스클라리넷, 소프라노색소폰과 알토색소폰의 이중주 곡 으로서 악기를 이용하여 만들어 내는 숨소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변조하고자 하고, 소리의 명과 암을 만들어 색을 만들어 나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나타내고자 한다. 또한 타악기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리듬을 세분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