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일신홀
월간일정

Home>공연안내>월간일정

공연 소개

[PROGRAM]

유호정 <When That Day Come...> for Guitar and Piano 

기타 김진택  / 피아노 김아름 


정재은 <연모지정(戀慕之情)> for Piano Trio 

바이올린 김범구 / 첼로 김경란 / 피아노 김아름


이의진 <선과 원(線, 圓)> for Clarinet and Piano 

클라리넷 백양지 / 피아노 김아름


intermission


임현경 <sur le pont> for Clarinet in Bb 

클라리넷 백양지


조영미 바이올린, 호른, 피아노를 위한  <바리데기(Barideagi)> 

바이올린 김범구 / 호른 신동복 / 피아노 김아름


강미정 <꺼래이> for Fl. Vc. & Buk and Pianoforte

플룻 이은미 / 첼로 김경란 / 북 정부교 / 피아노 김아름


유호정

• 중앙대학교 작곡과 졸업 및 동대학원 영상음악전공 석사

• 한양대학교 대학원 서양음악이론전공 박사 

• 13th Piano Composition Competition Fidelio in Spain 2nd Prize, 대한민국 실내악제전, 한국합창협회 학술 세미나 등의 연주회에서 작품 발표 및 다수의 단편영화 음악 작곡 

• 한국서양음악학회 정기 학술포럼 및 “음악과 영화” 학술포럼 논문 발표

• 디지털 싱글 ‘About Reminiscence' 발매

•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중앙대학교 출강, 협성대학교 강사 역임


<When That Day Come...> for Guitar and Piano

단발머리의 소녀는 비워진 의자를 옆에 두고 앉아 있다. 외로워 보이는 주먹 쥔 소녀의 어깨 위에는 작은 새가 함께 한다. 그리고 그녀의 발에는 아무 것도 신겨져 있지 않다.

2011년, 서울 종로의 일본 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이후, 국내와 미주, 유럽 등지로 이 소녀들이 세워지고 있는 중이다. 소녀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앉아 있는 것뿐이지만, 세워지는 곳마다 그들의 지속적 전시 유무를 놓고 혈전을 벌인다. 조용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녀들은 전쟁의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하지만 이미 단순 상징물이기에는 커다란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철 모르는 시절, 전쟁의 희생자로 상처 받고, 여전히 일본에 의해 부정당하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싸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전쟁 속에 수탈당한 그들이 올바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을 수 있기를, 또한 그들이 잔인했던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마지막 한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러한 생각을 기타와 피아노의 이중주로 풀어내었다.  


정재은

• 이화여자대학교 학사, 동대학원 석사, 미국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석사, 일리노이대학교 박사 졸업

• BNMIC Competition Finalist, Renée B. Fisher Composer Awards Finalist, 2011 IAWM PazyLu Prize 우승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 레지던스 펠로우,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정지원작품,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사업 선정

• 미국 포인트로마나자렌대학교 Adjunct Professor, 동덕여대, 삼육대, 예원예술대 강사 역임

• 현) 가천대, 가톨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충남대 출강


<연모지정(戀慕之情)> (피아노트리오) 

영화 춘향뎐(2000)에 그려진 이몽룡을 향한 성춘향의 마음을 표현해 본 작품이다. 내가 춘향이었다면, 변학도의 만행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천기누설을 이유로 자신이 이몽룡임을 드러내지 않고 그에게 수청을 요구하며 그의 마음을 떠보던 이몽룡을 바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갖은 고초를 겪으며 버틴 삼 년이 흐른 후에 연락 한 번 없이 나타난 이몽룡의 금의환향이 그저 감격스럽기만 했을까? 

춘향이의 절개를 단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고만 말하기에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가 겪었을 남모를 고뇌, 그러나 지키고 싶었을 사랑의 내면을 표현해 보았다.

음악은 그가 주리를 틀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의진

• 이화여자대학교 작곡과 학사 및 석사

•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CNSM) 음악분석과 졸업

•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음악원 작곡과 졸업

• 프랑스 파리 8대학 음악학과 박사수료

• 한양대학교 음악학과 서양음악이론전공 박사

• (사)한국여성작곡가회, 델로스, 창악회, 한국서양음악이론학회 회원

• 가천대, 제주대, 동덕여대, 한예종 영재교육원 강사역임

• 현) 수원대 객원교수 및 이화여대, 중앙대, 가톨릭대, 성신여대, 예술의전당 영재아카데미 강사


<선과 원(線, 圓)> for Clarinet and Piano 

중구 장충동의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를 향하다보면 둥글둥글한 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 근대건축의 대가 중 한 명인 김중업 건축가의 작품으로 현재는 아리움 디자인회사 사옥인데, 처음 건축 당시에는 산부인과 병원으로 설계되었다.

김중업은 이 건축물을 통해 여성성의 부드러움을 둥근 형상으로 표현하면서 생명 탄생의 감쌈, 한국적 모성애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창문과 함께 좁은 공간의 모서리진 불규칙한 선들이 특징적으로 느껴진다. 이는 ‘살아 움직이는 선’과 ‘증식하는 원’들을 함께 구성하는 김중업 건축의 특징으로 일컬어진다.

이 곡은 선과 원으로 나타나는 건축물의 느낌을 음악안에서 형상화하면서 표현하고자 한다.


임현경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 대학원,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 음악대학 졸업

• 독일 전국 음악대학 콩쿠르 작곡부분 1등상 수상 및 독일 “슈라이얀 예술가의 집(Künstlerhof Schreyahn)” 체류 작곡가로 선정

• ISCM 주최 세계 음악제(대편성 관현악곡 “Entwirrung”-2009, 스웨덴), ARCO 한국창작음악제(아코디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Sudden Stop I a”-2013, 서울), 한국창작음악 페스티벌(2019, 베를린) 등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의 다양한 음악제에서 작품 연주

• 21세기악회, 아시아작곡가 연맹과 한국여성작곡가회 회원

• 현) 성신여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 출강


<sur le pont> for Clarinet in Bb 

sur le pont = 다리 위에서

신경숙 작가의 <리진>(문학동네, 2007)은 조선의 궁중 무희인 리진이라는 여인을 통해 조선 말기의 궁정과 사회의 모습, 프랑스 파리에서의 삶, 그리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서 보고 겪는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나는 당신의 나라에서 '소인'이 아니라 '나'로 살았으며 행복했습니다', '혼자 있는 사람의 뒷모습엔 하지 못한 말이 씌어 있다'라는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이 곡에서 퐁데자르 다리 위에서 해가 지는 파리의 풍경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과 그녀가 하지 못한 말이 무엇인지 음악으로 함께 찾아보고자 했다.



조영미 

• 서울대학교 작곡과,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석사, 듀크대학교 박사 졸업 

•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및 창악회, 여성작곡가회 정기연주회, ACL-Korea국제음악제,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International forum on Acoustical Ecology, HighScore Contemporary Music Festival, SoundSCAPE Festival, Singapore Asian Composers Festival, New York City Electroacoustic Music Festival 등에서 작품 발표 

• 현) 전남대, 국민대 출강, 컴퓨터음악저널<에밀레> 편집인, 한국여성작곡가회 부회장


바이올린, 호른, 피아노를 위한  <바리데기(Barideagi)>

바리데기는 설화 속 특별한 여신이자 한국 무당의 조상으로 전해져 온 인물이다. 설화 속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는 아들을 바라던 집에 일곱째 딸로 태어나 버려졌으나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해 저승길을 자처하였고, 결국 모든 이들의 원한과 아픔을 달래주며 인생의 괴로움을 용서와 화해로 승화시킨다. 현재는 죽은 자의 넋을 위로할 때 사용되는 진오귀굿을 통하여 그녀의 이야기와 곡조가 전해지는데, 이때 음악으로 사용되는 굿거리장단, 별상장단, 당악장단 등과 계속해서 맴도는 듯한 선율과 춤새를 이 곡의 재료로 삼아 활용하였다. 일방적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며 빨라지는 여타의 진행과 달리 마지막 부분에 느리고 안정된 분위기로 마무리하는 것이 큰 특징인데, 바리데기가 품은 용서의 마음과 위안을 나타낸 것으로 이를 작품의 구성에 반영하고, 바이올린과 호른, 피아노의 음색으로 그녀의 품과 그녀에게 의지하고자 기도하였던 사람들의 염원을 표현하고자 한다.  설화의 시기는 명확치 않으나 단군신화처럼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로 전해지며, 한국 여성의 포용력과 강인함을 대변한다.


강미정

• 중앙대 음악대학 작곡과 학사,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작곡과 DKA(석사) 졸업

• 제69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제42회 범음악제 작품 발표, 2014년 ,2021년 한국여성작곡가회 봄 정기연주회, 작악회 창작합창곡 발표 등 국내 연주 및 Mannheim, Schwetzingen, Heidelberg Kammermusik 국외 연주 활동

• 중앙대학교, 강남대학교, 국립 공주대학교 강사역임 

• 현) 인천예고, 강남대 영재원 출강, 서울선율오케스트라 전속 작곡가 


<꺼래이> for Fl. Vc. & Buk and Pianoforte 

한국 역사상 가장 암담하고도 빛이 없었던 일제강점기 시대. 그 시대에서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갈망은 남녀 구분이 없었다. 그 시대의 항일 여성운동가들 중 문학가로서 활동했던 백신애는 192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이자 최초의 여성 신춘문예 당선자이며, 교육자였다. 그녀는 소설 중 '꺼래이'는 러시아말로 고려인이라는 뜻이며, 식민지의 애환과 시베리아의 혹한 속에서 한국인들의 비참한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순이는 그 상황속에서 부당한 조치와 열악한 상황에 항의하며 강한 생명력과 굳은 신념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직접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소설을 완성하였으며, 주인공 순이를 통해 식민지 시대를 살아낸 우리민족의 고단한 삶을 작품에 담고자 한다. 무대위는 연극을 하듯 각 악기의 포지션을 정하고, 소리는 북에서 피아노로 첼로로 플룻으로 점점 옮겨져 가며 서서히 극도의 감정표현으로 몰아치는 구조를 가지면서 그 시대 그 상황의 설움 그리고 의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연주자 프로필]

이은미 / Flute

•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독일 폴크방 엣센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 및 오케스트라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다수의 독주회 및 flute&신인음악회, 플루트협회 신인음악회 연주

• 현) 중앙대, 공주대, 경민대, 계원예중 출강, 한국플루트협회 이사, project21AND, 앙상블 아디나 멤버, 앙상블 비트윈 대표


김아름 / Piano

• 선화예고, 서울대학교 기악과 졸업, 독일 뷔르츠부르크 음악대학 전문연주자과정 및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독일 엣센 폴크방 음악대학 성악반주과 졸업

• 현) 전남대, 목원대, 강원대, 선화예중, 덕원예고 출강, 한국리스트협회 이사, 린트리오, 앙상블 비트윈 멤버


백양지/ Clarinet

• 부산예고 전체 수석입학 및 최우수성적졸업, 독일 자브뤼켄 국립 음악대학 전문연주자과정(Diplom) 최우수성적졸업, 최고연주자과정(Konzert Examen) 최우수성적졸업, 현대음악전문연주자(Modern Music) 과정 수료

• 독일 오스나부뤽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역임, 제 15회 MBC 부산음악콩쿨 2위 입상  

• 현)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단원, 현대음악앙상블 project21And, 앙상블 비트윈 멤버


김경란 / Violoncello

• 선화예고, 단국대학교음악대학,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독일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로마 국제 현대 Interpretation 콩쿨 특별상 수상

• 단국대, 강원대, 선화예중고, 경기예고 강사 역임 

• 현) 창원대 출강, QuartetSOL, Ensemble UND, 서울모던앙상블, 앙상블 비트윈 멤버


신동복 / Horn

• 한양대학교 졸업

• 현) 선화예술중학교 안양예술고등학교 출강, 서울오케스트라 호른수석, 라온브라스 앙상블 단원


김범구 / Violin

• 러시아 St. Petersburg 림스키 코르사코프 콘서바토리 부속 영재학교 졸업, 오스트리아 Klagenfurt 주립 음악대학 수료, 오스트리아 Salzburg Mozarteum Bachelor, Master 과정 만장일치 최고점졸업

• 현) 서울 투티 오케스트라 수석, 디토오케스트라 수석 및 객원 악장, 앙상블 muffein 바이올린, 앙상블 프롬나드 리더, 앙상블 히시스 리더. 카일 콰르텟 리더, 금현 앙상블 제1바이올린, meg앙상블 단원


김진택 / Guitar

•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및 전문사 졸업 

• 한국기타협회콩쿨 2위 ,음악협회 콩쿨 2위 등 수상 다수

• 영화 건축학개론 ost 녹음 등 영화음악 및 솔로음반 “aria&fantasie” 등 클래식음반 발매 다수  

• KBS음악실, TV예술무대 등 라디오 및 TV출연 다수 

• 예술의전당, 라움아트센터, 부산국제음악제 등 초청공연 다수

•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및 기타그룹피에스타 리더


정부교 / 국악타악기

• 서울시무형문화재 제 44호 삼현육각 전수생 

• 전통음악 그룹 풍류앙상블 ‘한’ 동인

• 현대음악집단 New Music Group 예음 소속 연주자

*전 작품 2022년 세계초연